여행기록/나들이♡

맛도 Good! 분위기도 Good! 원주 신림 '들꽃이야기'

뭉게구름☁️ 2021. 10. 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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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하면 서울엔 고시촌이 먼저 생각났는데, 원주에는 신림면이 있다.
한자도 '申林', 신들의 숲이다.
신들이 산다는 숲 성황림도 이곳에 있다.

성황림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다보면 왼쪽 작은 골목 안쪽에 있는 '들꽃이야기'.

지난여름 상원사 쪽으로 드라이브를 갔다가 밥때를 놓쳐 찾아보다
가까운 곳에 맛집이 있다고 하여 들렀다.
가게 앞쪽에 쭉 주차된 차들이 여기가 맛집이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대문 입구, 그리고 간판부터 고향집 같은 분위기가 있다.
도시에서 살던 내가 고향집 같다는 표현을 하는게 내가 쓰고도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고향집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이제는 익숙하게 코로나19 방문자 등록을 하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건물 우측 야외 테이블

대문을 지나 건물 오른편에도 야외 테이블이 있었다.
나무가 동그랗게 자라고 있어 그 안쪽 공간에 테이블이 있어 아늑해 보였다.

카운터쪽 들꽃이야기 입구

건물 앞쪽엔 이용 안내문구가 쓰여있다.
자리 잡는 것도, 주문하는 것도 아날로그이면서 셀프다.

코로나19 때문인 건지 원래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자리를 어떻게 잡아야하나 싶어 한참 두리번거렸다.

들꽃이야기 카운터

카운터에는 메뉴판과 메모장이 놓여있다.
소독한 펜과 사용 후 펜도 구분해 놓은 센스!

빈자리를 찾아서 앉으면 테이블 위에 있는 테이블 이름을 기억해 카운터에 놓여있는 메모장에 테이블 이름과 주문할 메뉴를 적으면 주문까지 끝.
시 외곽에 있다 보니 어르신들만 올 일은 별로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 같았다.

원산지도 모두 국산.

오래 운영한 식당을 가보면 직접 재배한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
들꽃이야기도 직접 재배한 채소를 사용한다고 한다.

건물 왼쪽 마당 안쪽에는 테이블이 여럿 있다.
들꽃이야기 마당에는 들꽃과 풀잎이 푸릇푸릇

'들꽃이야기'라는 이름처럼 들꽃이 여기저기 많았다.
시골 풍경에서 오는 푸르름과 여유가 너무 좋았다.

저녁에는 모닥불도 피우는지 마당 가운데에 모닥불 흔적도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큰 나무 아래에 테이블이 띄엄띄엄 놓여있고,
커다란 화분에는 벼가 익어가고 있어 신기했다.

마당 가운데 있는 쌓아둔 돌들 안쪽에 나무 재가 있는 거로 봐서
저녁에는 모닥불을 피우기도 하나보다.
나무 그늘 아래 있는 테이블에 앉으니 솔솔 부는 바람에 소풍 나온 기분이 들었다.

비가와도 좋을 것 같은 처마 안쪽 마루 자리와 오두막 자리

오두막(?)과 처마 안쪽 마루에 좌식 테이블은
비 오는 날 파전에 동동주를 즐기기에 딱일 것 같았다.
식사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가 빈 테이블이 하나둘 생겼다.

내부 인테리어도 시골집 분위기 뿜뿜
오르간? 풍금? 도 있고 그 다이얼 돌리는 티브이까지...
인테리어 소품이 신기방기ㅎㅎㅎ

테이블명 '도서관'

실내에도 5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었는데 각 테이블마다 어울리는 이름이 놓여 있었다.

카운터 쪽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 작은 테이블에는 책이 잔뜩 쌓여있었고
테이블에 '도서관'이라는 이름표가 쓰여있었다.

진짜 사용이 되는지 궁금한 화덕!
칠판에 적힌 주의사항.
99세 이하 금연ㅋㅋㅋㅋ
뭔가 들꽃이야기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멘트이지 않나?!

한옥 인테리어에 눈이가는 들국화 한송이


들꽃이야기의 메뉴판.

먹거리. 식사 종류는 비빔밥과 수제비 두 가지다.
그리고 해물파전과 도토리묵.

우리는 둘이서 갔지만 다 먹어보고 싶어서
비빔밥과 수제비, 해물파전까지 주문했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인 것 같긴 하다.
비빔밥 12,000원
복분자수제비 10,000원
해물파전 25,000원

들꽃이야기 해물파전

도자기 그릇에 정갈하게 테이블 세팅이 되었다.
수저받침은 진짜 돌!
시골밥상에 딱 어울리는 아이템이 아닌가 싶었다.

보라빛 복분자수제비 그리고 비빔밥

해물이 듬뿍 들은 파전
국물도 깔끔한 보랏빛 수제비
꽃까지 예쁘게 플레이팅 된 비빔밥


둘이서 양이 조금 많긴 했지만 맛도 분위기도 너무 만족했다.
원주 시내에서도 꽤 멀긴 하지만 드라이브 겸 나와도 좋은 것 같다.

하늘도 너무 예뻤던 날, 들꽃이야기.



운영시간 11:30 ~ 17:00
식사 주문 15시까지 가능!
휴무일 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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