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with 구름♡

[강아지랑 여행] 정선 대촌마을? 덕우리마을? 그리고 옥순봉

뭉게구름☁️ 2021. 9. 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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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 정선으로 출발했다.
일주일 전에 급하게 어디든 가보자 해서 숙소 예약을 하고 스케줄을 잡아서 즉흥여행이나 마찬가지 ㅋㅋ

(숙소는 아무리 강아지 동반 숙소라지만 가본 리조트 중에 제일 별로였다.. 하이원 아님..
하이원이 강아지 동반이 되는줄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싶다.)

늦여름? 초가을? 날씨도 여행하긴 딱인 것 같다.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해외여행을 갔겠지 싶은데 아쉬움을 국내여행으로 달랜다.
생각보다 정선에는 강아지 동반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적었다.

연휴 둘째날 아침 아우라지로 출발했다.

검색에는 직선거리가 나오는 거였는지 네비를 보니 거리가 더 늘어났다...???
게다가 길도 좀 잘못 들어서 더 멀어지니 소요시간 1시간 30분ㄷㄷㄷ

이대로 아우라지를 갈까말까 고민하는 찰나 대촌마을이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알록달록 건물도 보였다.
날씨도 좋아서 눈에 확 띄었다.
가까이 가보니 덕우리마을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디서 본 듯도 싶고 왠지 관광지 같은 느낌!!!

마을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요새는 마을 활성화 프로그램을 하는 곳이 많던데 덕우리마을도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하고 있었다.

주차할 때만 해도 마당에 보더콜리가 뛰어놀고 있어 망설임 없이 길 옆에 주차를 했다.
'강아지 출입이 되는구나!!!!!'

검색해보니 여기가 삼시세끼 촬영지와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한 곳이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뭔가 예상치 못한 발견이라 신났다.

카페 영업도 하고 있어서 음료 두 잔을 사서 잔디 마당에서 사진도 찍고 둘러보았다.

대촌마을 안내 그림지도

카페 컨테이너 뒤쪽엔 귀염귀염 한 그림지도도 있었다.
징검다리를 건너야 대촌마을인가??
오른쪽 아래쪽 빨간 점이 지도를 보는 우리 위치!
지도 속 마을 건물마다 이름으로 표기된 거 보니 뭔가 정감 있어 보였다.
어렴풋이 삼시세끼가 생각났다.
한참 방송 볼 때 왔으면 저 지도 속 마을 주민들이 더 정겹게 느껴졌을 것 같았다.

길이 좁아 차로 이동은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이 있어
차를 두고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갔다.
예약한 리조트에는 딱히 산책할 공간이 없어서 구름이 산책도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잘됐다 싶었다.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가니
펜션, 민박 등 예쁜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작은 마을이 나왔다.

오늘 첫 산책이라 신난 강아지ㅋㅋㅋ

동네 강아지가 낯선 강아지 왔다고 짖어서 구름이는 쫄보가 되었다.
웰시코기하면 사교성 좋고 활동적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구름이는 겁이 정말 많다.
(강아지는 3개월 된 손바닥만 한 포메라니안도 무서워한다)
그래서 줄. 행. 랑.


겁먹은 구름이를 달래주며 길가에 친 코스모스 아래서 사진도 찍고ㅋㅋㅋ

구불구불 길을 따라 내려가니 길 끝에 나온 계곡? 냇가? 가 나왔다.
많이들 찾아오는지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장 표지판과 삼시세끼 옥순봉 민박 표지판이 정면에 딱 보였다.

계곡이라고 하기엔 좀 커서 계곡이 맞나 싶긴 하지만 암튼 계곡으로 내려가 보았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결혼식 장소였던, 마을 입구에 있던 그림지도 속 대촌마을이라고 되어 있던 곳인 것 같았다.
예전엔 청보리밭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다고 한다.
그마저도 올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징검다리가 끊어져 가볼 수가 없었다. (아쉬움)

아쉽긴 했지만 마을도 예쁘고 풍경도 정말 멋있었다.
그리고 날씨까지 완벽!!

다시 길 위로 올라와서 옥순봉 민박 쪽으로도 가봤는데 숙박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앉아있어 사진은 찍지 못했다.
아쉬워야 다음에 또 올 수 있을 거라며ㅠㅠ 그래도 날씨도 좋고 너무 예쁜 마을이었다.

다시 돌아가는 길은 오르막이라 정말 정말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돌아가야 했지만
이렇게 강아지와 여행할 수 있는 곳을 우연히 만나기 어려운데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날 저녁.
저질 체력 댕댕이 구름이는 뻗었다.
꿈속에서도 뛰뛰중인가 다리도 코도 움찔움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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